1970년 전남 무안에서 출생하여 광주에서 중 ·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고,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에서 현대문학을 공부했다. 한국근대사와 근대문학의 파행성과 비극성에 많은 학문적 관심을 갖고 있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문학적 실천을 고민했었다. 2007년 8월 14일 새벽, 3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논저로 「김유정 소설의 구조원리 연구」(고려대 석사논문, 2000), 「해방기 소설의 비판적 언술 연구」(고려대 박사논문, 2005), 「역사적 리얼리티와 민족주의－안수길의 『북간도』론」(『한국문학평론』 21호, 국학자료원, 2002), 「경계의 와해와 분열의식－장용학의 「요한시집론」」(『어문논집』 47집, 민족어문학회, 2003), 「염상섭 소설에 나타난 욕망과 윤리, 이념－해방기를 중심으로」(『한국문학연구』 5호,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한국문학연구소, 2004), 「채만식 소설의 내적 원리 연구」(『민족문화연구』 41호,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2004), 「해방기 진보적 리얼리즘론에 대한 일고(一考)－1930년대 후반 리얼리즘론과의 관련성을 중심으로」(『한국 근대문학 연구』 제6권 제1호, 한국근대문학회, 2005), 「이기영의 「땅」 연구」(『어문논집』 51집, 민족어문학회, 2005), 「김남천의 「1945년 8·15」 연구」(『현대소설연구』 26호, 한국현대소설학회, 2005), 「해방기 어문운동이 문학에 미친 영향－문인들의 반응을 중심으로」(『어문논집』 54호, 민족어문학회, 2006) 등이 있다.

본 논문의 주된 목적은 해방기 소설에 나타난 비판적 언술 양상을 검토하는 데에 있다. ‘해방기’는 국가 수립이라는 역사적 과제 앞에서 좌·우익 이념 대립을 중심으로 첨예한 정치 투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렸던 시기이다. 이에 따라 이 시기 작가 혹은 작품들 역시 그러한 영향력 아래 놓여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점에 주목한 기존의 해방기 문학 연구는 이 시기 문학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정치 혹은 이념 지향성에 있음을 강조해 왔다. 이 시기 문학의 대표적인 연구 성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김윤식의 《해방공간의 문학사론》(서울대 출판부, 1989)은 이 시기 문학의 특징이 “씌어진 문학이 아니라 씌어지고자 하는 싹을 무성히 보여준, 부재하는 문학에 많은 의미가 고여 있는 형국”2)에 있다고 지적하고 이로 인하여 이 시기 문학 연구가 문단 활동이라든지 조직 강령, 신변적 발언 등을 통한 문제적 개인의 내면 풍경의 탐구로 갈 수 밖에 없었던 사정을 역설한 바 있다. 이러한 의미의 연장선 위에서 그는 이 시기를 해방공간이라고 명명하였고, 그와 같은 관점에 입각한 논의들은 이 시기 문학을 이해하는 데에 선구적인 역할을 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책머리에br제1부 해방기 소설의 비판적 언술 연구br      제1장 서론br      제2장 자기비판적 언술과 채만식·허준 소설br      제3장 이념 비판적 언술과 김동리·염상섭 소설br      제4장 현실 비판적 언술과 김남천·이기영 소설br      제5장 결론br제2부 현대소설과 비판적 언술의 지형br      제1장 역사적 리얼리티와 민족주의br      제2장 경계와 와해와 분열 의식br      제3장 해방기 어문운동이 문학에 미친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