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신사이버대학교 디지털도서관

프로이트가 알려준 진정한 자기 이해의 길

마음의 상처는 저절로 아물지 않으며, 단순한 위로나 암시만으로는 극복하기가 어렵다. 막상 도움이 필요할 때 누구 하나 도움이 되지 않을 때가 허다하다. 마음의 병은 그만큼 해소할 방도가 없어 난감하다. 해소하기 어려운 마음의 고통은 이 세상에는 너무도 많이 널려 있으며, 별다른 특효약이 없다.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지나온 과거의 오류나 허점을 알지 못하면 결국 길을 헤맬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여러 가지 행복을 찾는 길이 있겠지만, 프로이트가 알려준 진정한 자기 이해의 길을 누구나 찾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저자는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프로이트를 알면 자기 자신의 실체를 알게 됨으로써 현재 겪고 있는 불행을 견디기가 좀 더 수월해진다고 말한다. 종교가 영적 차원의 길을 밝힌 것이라면, 프로이트는 심리적인 차원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최초로 제시한 것이다.
자기 자신의 실체에 대해 탐색하고 이해하는 정신분석의 길이 있음에도 현실의 여건상 먼 길을 돌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비록 정신분석을 받지는 못하더라도 이 책을 통해서나마 프로이트를 알고 간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단, 저자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을 세상에 수없이 존재하는 인생 지침이나 기발한 처세술로 생각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프로이트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무의식 세계를 탐색함으로써 왜곡된 마음의 상태를 바로잡고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신분석을 창안한 것이지만, 프로이트를 알면 곧바로 문제가 해결되거나 행복해지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곤란하다. 다만 정신분석을 통해 자기 자신의 실체를 분명히 깨닫게 됨으로써 현재 겪고 있는 불행을 견디기가 보다 수월해질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며, 그렇게만 된다면 행복을 추구할 여력은 자연히 생긴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란 달리 거창하게 이론만을 내세우는 그런 학문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고통받고 살아가는 인간의 삶 자체를 다루고 갈등의 근원을 깨닫게 해줌으로써 자유롭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치료기법이기도 한 것이다.

자기 자신의 실체에 대해 탐색하고 이해하라!

인간이면 누구나 다 행복한 삶을 바란다. 그러나 행복한 삶이란 나라는 존재의 외부에 따로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 삶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 문제다. 그것은 아무리 좋은 집에 살고 멋진 차를 몰고 다닌다 해도 그 주인의 마음가짐과 성격 특성에 따라 천국이 지옥으로 얼마든지 바뀔 수도 있다. 그러니 갈등과 고통의 악순환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들은 결국 마음의 지옥을 맴돌 뿐이다. 당신은 행복하기를 바라는가? 당신은 지금 불행하다고 느끼는가? 불행의 밑바닥까지 가본 사람은 작은 일에도 고마움을 느끼고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일부러 불행을 자초할 필요는 없지만, 세상에는 스스로 화를 부르는 사람들이 많다. 프로이트는 이렇게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비틀린 마음의 상태를 바로잡기 위해 정신분석을 창안했다.
이 책의 1부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무의식의 세계, 나도 모르게 작동하는 심리적 의미와 동기, 인간이기에 겪는 홀로서기와 이별연습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2부는 살아가면서 겪는 악의 문제, 절망, 외로움, 알코올중독, 불면, 나르시시즘, 폭식 등의 문제들을 다룬다. 3부는 애정과 관련된 삶의 문제를 다룬다. 일과 사랑을 양립하기 어려운 현대인의 고뇌, 결코 동화 속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없는 우리의 삶, 신혼생활, 배우자의 선택, 순수한 사랑과 집착의 경계선, 의처증과 의부증, 고부갈등, 불륜 등 애정 문제를 다룬다. 4부에서는 프로이트를 통해 삶의 문제들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를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