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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루스 목화와 콩 : 꼭 읽어야 할 한국 대표 소설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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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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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환 |
| 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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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플래닛 |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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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2 |
| 출판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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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4 |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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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스마트폰 태블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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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태/용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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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8MBy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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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출/예약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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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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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군 진전면 오서리에서 태어났다. 서울중앙중학과 휘문중학을 거쳐 제일고보를 졸업했다. 이후 일본의 야마가타 고교에서 수학하고 교토제국대학에서 독문학을 전공했다. 교토대학 재학 시절인 1927년 유학생 잡지인 ≪학조≫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문학 활동을 시작하지만 1929년 필화 사건으로 일본 경찰에 피검되었다. 이때 그는 사회주의 사상에 깊이 경도되어 자신의 문학적 경향을 내재했다. 그리고 그해 조선으로 귀국해 카프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다.
카프중앙집행위원에 피선된 그는 당시 카프의 예술대중화론에 입각한 혁명적 노동 의식을 전면적으로 주창했다. 그사이에 1931년 11월 20일 조성남(趙聖南)과 결혼을 했다. 이후 카프 1차 검거 시기 불기소 처분을 받으면서 폐결핵을 얻었다.
1946년 그는 조선문학가동맹의 핵심 인물로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문학 조직 활동을 재개했다. 1948년 그는 마침 부친이 사망하고 자신의 병세도 악화되어 다른 문인들과는 달리 월북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산 완월동 작은 판잣집에서 폐결핵과 싸우던 시인은 마침내 1954년 7월 7일 자택에서 사망했다.
“내일 군청서 목화 심으러 오우. 무엇을 심었든지 다 뽑아버리고 목화 심는다우.” 동리 밖 느티나무 위에서 동리소임(洞里所任)의 외치는 소리가 초저녁 바람에 흘러서 흐릿하게 들린다. “뭐라고 웨는 소린가?” 두윤(斗允)이가 옆에 앉아 있는 정 선달한테 물었다. “글쎄 내일 군청 사람들이 나와서 목화 안 심은 밭에 목화 심는다는 말아니야. 감자나 콩이나 무엇을 심었든지 다 뽑아 버리고 목화 심는다는 말아니야. 그 소리야.” “응. 그 소리야. 아까 구장(區長)한테 들어서 벌써 알았어.” 등잔 밑에 누워서 이야기책 보던 재선(在善)이가 벌떡 일어났다. “아니 심어 논 곡식을 뽑아 버리고 목화를 심어!” “그러믄(그럼) 본래 군청서 심으란 걸 안 심었거든” “뭐시! 아무리 군청 사람들이라고 심어 논 곡식을 빼고 목화를 심어. 말인가 뭣인가.” 한편 구석에서 혼자 짚세기를 삼고 있던 곰보 박대성(朴大成)이가 소리를 꽥 질렀다. 그는 이 동리에선 단 한 사람인 농민조합원(農民組合員)으로 재선이와 만나면 싸웠다. 재선은 면장(面長) 일가족하고서 관청서 하라면 무엇이든지 다 옳다 하고 떠드는 성벽이 있으므로 동리 사람들이 빈정대어서 면장대리(面長代理)라고 불렀다. “목화든지 무엇이든지 이익만 되몬(면) 심을낀(텐)데. 손해가 되니 하는 수 이야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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