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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안 보겠소 : 하루 한 편 짧은 소설 29
에피루스
다시는 안 보겠소 : 하루 한 편 짧은 소설 29
저자 | 이익상
출판사 | 더플래닛
등록일 | 2026-01-12
출판일 | 2023-08-02
지원기기 |
 PC 
스마트폰
 
태블릿
형태/용량 | XML / 0.71MByte
대출/예약현황 | 대출 0 예약 0 보유수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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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1895.5.12~1935.4.19)
신경향파(新傾向派) 문학운동에 참가, 파스큘라 동인들과 함께 카프(KAPF)의 발기인으로 참가했던 소설가 겸 언론인. 주요 작품으로 《어촌(漁村)》, 《젊은 교사》, 《흙의 세례(洗禮)》 등이 있다.
작품소개
영배의 아내가 해산(榮培)을 마치고, 산파도 아이를 목욕시켜놓은 뒤에 다른 데로 또 해산을 보러 갔다. 집안은 난리를 치른 뒤처럼 허청했다. 영배는 마루에서 부채를 부치고 앉았다. 그 아내는 방에 모기장을 치고 갓난아이를 곁에 누이고 드러누웠다. 해는 떨어지려면 아직도 두 시간이나 남았다. 그러나 모기장을 벌써 친 것은 파리가 너무나 꼬인 까닭에, 그것을 막으려는 것이었다.
영배는 그 안날 아침부터 오늘 낮까지 하루 동안 지낸 일이 꿈결 같았다. 그의 아내가 아이를 밴 뒤로부터 칠팔 개월 동안을 두고, 그는 매일처럼 여자의 해산에 대하여 호기심과 공포심을 아니 품은 적은 없었다. 여러 가지로 상상할 수 있는 데까지 상상해보았다. 자기가 자기를 의식하고, 자기 역시 어머니의 태반을 떠나올 때의 여러 가지를 상상할 때에는 언제든지 어떠한 신비를 느끼었다. 그래서 자기의 처가 해산할 때에는 기어이 한 번 실지로 보고 싶다고 생각하였었다. 그리하여 자기의 상상과 얼마나 틀리는지, 또는 맞는지 그것을 알고자 하는 호기심은 아내의 배가 달이 차서 불러가는 그 비례로 자라왔었다. 물론 이러한 호기심을 가지고 해산하는 것을 상상할 때에 여러 가지 나쁜 결과까지 아니 생각한 것도 아니었다. 그는 난산으로 그대로 영영 죽어버린 여러 사람의 일까지라도 아니 생각한 적은 없었다. 반드시 그런 위험을 느끼었었다. 그러면서도 해산이란 어떠한 것인지 보고 싶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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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안 보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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