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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루스 라오콘의 후예 : 하루 한 편 짧은 소설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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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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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 |
| 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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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플래닛 |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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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2 |
| 출판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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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2 |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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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스마트폰 태블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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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태/용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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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1MBy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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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출/예약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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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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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호는 가산. 강원도 평창 출생으로 경성제일고보를 거쳐 1930년 경성제국대학 영문학과를 마쳤다. 경향문학이 활발하던 당시 유진오와 더불어 동반작가로 활동했다. 1928년『조선지광』에「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총독부 검열계에 근무하다 비난이 일자 경성으로 가 경성농업학교의 영어교사로 일하고, 자연과 인간의 본능적인 순수성을 추구, 구인회에서 활동하는 등 문학적 전환을 했다. 41년 중요한 수술을 받은 후 42년 36세를 일기로 작고했다.brbr
저서로는『낙엽을 태우면서』『메밀꽃 필 무렵』『들』『분녀』『석류』『화분』『벽공무한』등이 있다.
무덥고 답답한 것은 오히려 참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몰려드는 파리떼야말로 역물이다. 편집 시간을 앞두고 수선스럽고 어지럽고 초조한 편집실의 오후를 파리떼는 제 세상인 듯 들끓고 있다. 얼굴과 손을 간질이다가는 목탄지 위에다 불결한 배설을 하고 날아가곤 한다. “추잡한 방안이 천재의 있을 환경이 못 되누나.” 삽화가 마란은 시간이 촉박하였음에도 그날 소설에 들어갈 삽화를 아직도 그리지 못한 채 파리와의 싸움에 정신이 없다. 천재로 자처하는 그에게 휘 답답한 편집실은 버릇없기 짝없는 곳이다. “천재를 괴롭히는 이놈의 추물 - 이놈의 미물 - 이놈의 속물…….” 파리채 밑에서 한 마리 두 마리 꺼꾸러져 책상 위에 볼 동안에 적은 시체의 무더기가 늘어간다. 마란이 중얼거리는 어투에는 비단 파리떼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은근히 편집실 안에 웅성거리는 천재 아닌 뭇 미물들을 조롱하는 마음도 있다. 국장을 비롯해 과장, 부장, 주임, 기자, 사무원, 급사 등 흡사 파리떼만큼이나 흔한 속물들도 마란의 비위에는 파리떼와 고를 배 없는 평범하고 용렬하고 하잘것없는 존재로밖에는 비취이지 않는다. - 조물주는 무슨 까닭으로 이렇게도 흔한 미물들을 파리떼와 인간들을 만들었누. 이 흔한 미물들이 죄다 조물주의 똑같은 총애를 바랄 권리가 있단 말인가.
라오콘의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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