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는 여심. 숭실중학 3학년 때 일본으로 건너갔다. 동경 청산학원 중학부에 편입한 그는 3.1운동 후 귀국하여 지하신문을 발간하다 옥고를 치렀다. brbr 1921년 매일신보에 단편『깨어진 항아리』가 입선되어 등단했고, 1925년에 단편『인력거꾼』『살인』등 신경향과 작품을 발표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brbr 1929년에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했고, 그 이듬해 미국 이민 1세대의 삶을 그린『구름을 잡으려고』를 동아일보에 연재했다. brbr 동아일보 기자, 월간 신동아 주간, 중국 북경의 보인대학 교수, 경희대 교수 등을 역임한 그는『사랑 손님과 어머니』,『열 줌의 흙』『아네모네의 마담』『인력거꾼』『개밥』『세 죽음』등 휴머니즘에 기초한 사실주의 작품들을 남겼다. 평생 동안 작품활동에 매진한 그는 1972년 70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ebook으로만 볼 수 있는 월북 작가 선집 1967년 현대문학에 발표된 열 줌의 흙은 민족주의적인 의식과 죽음에 대한 관조적 태도가 결합된 수작이다. 조국을 떠날 때 몸에 지녔던 ‘흙’과 자신의 유일한 혈육인 혼혈녀 낸시를 한국인 청년과 결합시켜 고국에 돌려보내려는 한 노인의 염원을 통해서, 우리는 민족과 죽음에 대한 주요섭의 시선이 따뜻하게 화해하고 있는 장면을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