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경북 고령에서 태어났다. 경북대 사회학과에서 수학했으며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하였다. 현재 대구에 거주하면서 영남일보 기자로 재직하고 있다. 시집으로 『투명한 속』『김씨의 옆얼굴』『우리 낯선 사람들』『측백나무 울타리』『금요일엔 먼데를 본다』가 있고, 시선집으로 『유리 속의 폭풍』『비밀』『고추잠자리』가 있다. 대구문학상, 김수영문학상, 김달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만 3년이 넘는 방대한 현장답사와 탐문기행 끝에 이뤄낸 생태문학. 계간 작가세계에 3여 년간 연재되었던 글을 새롭게 엮었다. 한반도 전역에 걸쳐 늪지와 갯벌, 산과 바다 등지를 취재하면서 보고 들은 ‘살아 있는 것들로 가득 찬 숨결들이 생생히 느껴지는 고요’한 세계, 그러나 무분별한 개발논리에 사로잡혀 걷잡을 수 없이 날로 황폐화되어 가고 있는 우리 생태환경을 직접 사진과 글로 기록했다.

책 머리에 우포늪의 수면에 비친 그늘 소광리의 푸른빛 곰소에서 심포까지 흐림 순천만의 흔들림 지리산에 돌려보내라 녹색길이 놓는 무제치늪 동해, 눈 속의 불무늬 어라연의 푸른 새벽 백두대간의 배꼽 주흘산 돌이 흐르는 계곡, 비슬산 안면도 해안사구의 모래꿈 무릉도원의 잔영 주산지, 왕버들 그림자 한려수도의 보석 남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