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객주 한인수의 몰락

생각할수록 기가 막힌다. 간교한 왜놈 상인, 능구렁이 같은 되놈 장사꾼들과 머리를 처박고 경쟁해온 지 십 년이 훨씬 넘었지만 지금처럼 곤경에 빠진 적은 일찍이 없었다. 이제 몇 시간만 지나면 요시다가 들이닥칠 것이다. 그때까지 무슨 수를 내지 못하면 점포는 물론이고 집과 논밭까지, 전 재산을 몽땅 날려버리게 된다.

"넨장맞을 돈!"

한인수는 깊게 한숨을 내쉬고 애?은 엽연초 가루만 꾹꾹 주물러댔다. 이제 모두 다 그놈의 ''화폐정리'' 때문이었다. 조선 상인 등쳐먹는 왜놈의 도깨비놀음에 꼼짝없이 걸려들고 말았던 것이다. 1905년 1월 조선 정부의 재정고문인 메가다는 ''화폐정리사업''을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지금부터 육 개월 후인 7월 1일을 기해 조선 돈인 엽전을 일본의 제일은행권으로 바꿔준다는 것이다. - 1권 본문 156쪽에서

저자의 말br쓰러지는 왕권, 일어서는 족벌세도br      왕이 되지 못한 죄br      김조순과 족벌세도br      남을 죽이라는 말뿐이오!br      강화도령 원범br      썩어가는 관료제도br      요지경 속 과거장br유랑의 무리와 굶어 죽을 자유br      굶주리는 백성들br      농민 박만돌의 가계부br      신분제의 붕괴와 농민층의 분화br      잃은 것은 땅, 얻은 것은 굶어 죽을 자유br      정약용의 집단농장론br상인들의 전성시대br      돈이 있어도 못 사는 쌀br      해운업의 왕자, 경강상인br      피 흘리는 상권싸움br      또 하나의 돈줄, 대외무역br      상인에서 물주로br요원의 불길, 임술농민항쟁br      기름진 들판, 기름진 배br      입술에 피를 바르고br      각서를 쓰는 사또br      처형의 피바람br      김옥균과 전봉준br조선 호랑이, 흥선대원군br      사발이든지 요강 뚜껑이든지br      병은 뿌리째 뽑아버려야!br      청년 이하응br      천하를 움켜쥐다br      대원군의 개혁정책br      명성황후br물러나지 않으면 몰살시켜라!br      필사의 도망자br      대동강의 해적선br      병인양요와 조선 포수들br      서울까지 진격하라!br      광성보의 혈전과 척화비br      틸톤의 강화도 참전수기br개국에서 속국으로br      대원군의 몰락과 명성황후의 등장br      빗장을 열어라!br      척족세도 부활하다br      혁신의 기운을 일으켜라!br      성난 군인들br      잡혀가는 조선 호랑이br풍운아 김옥균br      개화파와 수구파br      앉아서 죽을 수는 없다!br      갑신정변br      운명의 밤br      수구파와 청군의 반격br      일본의 배신과 삼일천하br조선인은 무엇으로 먹고살겠는가?br      조선 객주 한인수의 몰락br      시장에서 싸우다br      빼앗기는 쌀, 무너지는 수공업br      알렌과 노다지 금광br새야 새야 파랑새야br      먼저 죽은 두 사람br      뒤를 잇는 두 사람br      나라와 민중을 위해!br      첫번째 봉기br      앉으면 죽산, 서면 백산br      전주 입성과 화평 조약br      청일전쟁br      왜놈들을 몰아내고, 권귀들을 쓸어내라!br      우금치 혈투와 전봉준의 최후br옥호루의 참극과 을사조약br      중으로 가장한 사무라이br      삼국간섭과 일본의 패퇴br      일본 정부의 흉계br      여우는 베어버려라!br      고종의 분노와 러시아의 득세br      러일전쟁에서 을사조약까지br빨대를 꽂아라!br      흙을 먹는 사람들br      토지조사사업의 내막br      농민층 분해와 식민지 반 봉건사회br      도시빈민들의 생활실태br      새로운 전선, 공장과 노동자br이승만과 김구br      진고개에서 워싱턴까지br      새로 산 밭의 모난 돌멩이br      아이 장사에서 청년 접주로br      왜놈을 때려죽이다br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이승만br      외교론의 한계br      염려 말고 사직하시오!br      주석이 된 문지기br      보난대로 죽이리라!br      늙은 투사들br암흑기의 두 계급, 자본가와 노동자br      고부의 만석꾼 집안br      인촌과 수당br      일에 미친 젊은이br      대륙을 향한 꿈과 좌절br      사업과 정치br      박가분, 화신, 그리고 메리야쓰br      노동자와 주의자br      매 맞고 일할 수는 없다br      한 잔의 술, 한 개비의 담배br      동트기 전의 어둠br김일성과 박헌영br      그놈 잡아라!br      조선의 공산주의 운동은 끝났다br      우리는 죽지 않았다!br      민족의 한을 가슴에 품고br      청년 공산주의자들br      무장투쟁의 횃불br      조선인민혁명군br      백두밀림 속으로br      고난의 행군br      박헌영과 국내 공산주의 운동br      굶겨 죽이고, 얼려 죽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