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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장미 병들다 : 꼭 읽어야 할 한국 대표 소설 36
에피루스
장미 병들다 : 꼭 읽어야 할 한국 대표 소설 36
저자 | 이효석
출판사 | 더플래닛
등록일 | 2016-08-31
출판일 | 2015-12-15
지원기기 |
 PC 
스마트폰
 
태블릿
형태/용량 | XML / 0.09MByte
대출/예약현황 | 대출 0 예약 0 보유수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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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소설가. 호는 가산. 강원도 평창 출생으로 경성제일고보를 거쳐 1930년 경성제국대학 영문학과를 마쳤다. 경향문학이 활발하던 당시 유진오와 더불어 동반작가로 활동했다. 1928년『조선지광』에「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총독부 검열계에 근무하다 비난이 일자 경성으로 가 경성농업학교의 영어교사로 일하고, 자연과 인간의 본능적인 순수성을 추구, 구인회에서 활동하는 등 문학적 전환을 했다. 41년 중요한 수술을 받은 후 42년 36세를 일기로 작고했다.brbr

저서로는『낙엽을 태우면서』『메밀꽃 필 무렵』『들』『분녀』『석류』『화분』『벽공무한』등이 있다.
작품소개
싸움이라는 것을 허다하게 보아 왔으나 그렇게도 짧고 어처구니 없고―---그러면서도 싸움의 진리를 여실하게 드러낸 것은 드물었다. 받고 차고 찢고 고함치고 욕하고 발악하다가 나중에는 피차에 지쳐서 쓰러져 버리는―---그런 싸움이 아니라 맞고 넘어지고 항복하고―---그뿐이었다. 처음도 뒤도 없이 깨끗하고 선명하여서 마치 긴 이야기의 앞뒤를 잘라 버린 필름의 몇 토막과도 같이 신선한 인상을 주는 것이었다. 그 신선한 인상이 마치 영화관을 나와 그 길을 지나던 현보와 남죽 두 사람의 발을 문득 머무르게 하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두 사람이 사람들 속에 한몫 끼여 섰을 때에는 싸움은 벌써 끝물이었다.
영화관, 음식점, 카페, 매약점 등이 어수선하게 즐비하여 있는 뒷거리 저녁때, 바로 주렴을 드리운 식당 문앞이었다. 그 식당의 쿡으로 보이는 흰 옷에 흰 주발 모자를 얹은 두 사람의 싸움이었으나 한 사람은 육중한 장골이요, 한 사람은 까무잡잡한 약질이어서, 하기는 그 체질에 벌써 승패가 달렸던지도 모른다. 대체 무엇이 싸움의 원인이며 원한의 근거였는지는 모르나 하루아침에 문득 생긴 분김이 아니요, 오래 두고두고 엉겼던 불만의 화풀이임은 두 사람의 태도로써 족히 추측할 수 있었다. 말로 겨루다 못해 마지막 수단으로 주먹다짐에 맡기게 된 것임은 부락스런 두 사람의 주먹살에 나타났었으니 약질의 살기를 띤 암팡진 공격에 한번 주춤하였던 장골은 곱절의 힘을 주먹에 다져 쥐고 그의 면상을 오돌지게 윽박았다.
목차
장미 병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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