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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루스 농촌 사람들 : 꼭 읽어야 할 한국 대표 소설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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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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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희 |
| 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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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플래닛 |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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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2 |
| 출판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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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4 |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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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스마트폰 태블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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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태/용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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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MBy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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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출/예약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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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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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파사(婆娑)》 등 현실과 인간성의 문제를 다룬 희곡으로부터 시작하였다. 이후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KAPF)에 가담이후 대표작 《낙동강》 등을 발표하였다
아침에도 큰 두레 방석만 한 뻘건 해가 붉은 노을을 띠고 들 건너 동녘 봉우리 위로 쑥 솟아올랐다. 그것은 마치 이 세상을 ‘불’의 세계로 바꾸는 마당에 어떤 무서운 계시(啓示)의 첫 광경같이. 그리하여 가뜩이나 말라 시들어 가는 여름철 넓은 세계의 생물들은 한때의 눈을 그리로 쏘며 다시 한번 더 떨지 아니할 수 없다. “큰일 났다! 영영 사람을 다 죽이고 만다!” 들녘 사람들은 입을 여나 안 여나 다 이와 같은 말을 하게 된다. 밝음의 공포- 백색의 공포는 오늘도 또 닥쳐왔다. 그러던 해가 벌써 한나절이 기울었다. 논밭의 곡식은 더 말할 게 없고 길옆의 풀도 냇가의 잔디도 말랭이의 산풀도 모두 말라 시들다가 나중에는 빼빼 꼬여 틀어져 간다. 어떤 때는 가을 풀밭 모양으로 누렇게 탄 데도 있다. 나뭇잎도 시들부들하여진다. 십리장야(十里長野) 한복판에 길게 내려 뚫고 누운 큰 내는 꾸불꾸불 말라비틀어져 자빠진 무슨 큰 뱀의 배때기처럼 말라 뻗치어 있을 따름이다. 서쪽에서 동쪽 끝까지 이들 북녘을 둘러막은 북망산, 어찌 가다가 적은 나뭇개나 세워 놓고는 거진 다 벌거벗은 채로 있는 이 사태 무덕이 살가죽을 벗겨 놓은 사람의 등말성이같이 보기에도 지긋지긋한 이 시뻘건 사태산. 이 산말랑이 남향폭 안을 불볕이 내리쪼일 제 시뻘건 흙빛은 이글이글 익어 더욱더 붉어지는 것 같이 그러면 불볕은 더욱더 쏟아져서 하늘에서 쏟는 더위와 땅에서 뱉는 더위가 서로 엄불려 산과 들을 뒤덮을 제 이따금씩 바람에 불리우는 나뭇잎까지 소름 치며 떠는 것 같다.
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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