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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적 수용력 -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견디는 힘
에피루스
소극적 수용력 -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견디는 힘
저자 | 하하키기 호세이
출판사 | 끌레마
등록일 | 2026-01-13
출판일 | 2025-11-26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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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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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용량 | XML / 3MByte
대출/예약현황 | 대출 0 예약 0 보유수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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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40년 경력의 정신과 의사이자 일본 유수의 여러 문학상을 휩쓴 소설가.
오랜 임상 경험과 예리한 통찰력으로 삶의 본질을 꿰뚫는 여러 작품을 출간한 저자는 고민 많은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능력으로 ‘소극적 수용력’을 제시한다.
소극적 수용력(negative capability)이란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성급하게 답을 내리지 않고 지켜보는 능력을 말한다. 지금껏 현대 사회가 강조해온, 빨리 답을 찾아내 상황을 종결짓는 능력인 적극적 수용력(positive capability)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19세기 시인 존 키츠가 처음 발견했고, 최근 교육, 의료, 간호 현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저자는 자신의 전문 분야인 의료, 정신과 카운슬링, 그리고 여러 문학 작품과 작가의 창조행위 등을 살펴보면서 소극적 수용력의 의미와 중요성을 다각도로 해석해낸다. 소극적 수용력을 발휘할 때 비로소 대상의 본질에 깊이 다가갈 수 있고, 상대를 진심으로 공감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소극적 수용력을 잃고 살벌해진 현대 교육 현장과 인류애와 관용을 잃은 세계정세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물음을 던진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지켜보는 것, 즉시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그 문제를 끌어안고 견뎌내는 것. 그 자체가 중요한 능력이다”라는 그의 메시지를 따라가다 보면, 아무리 애써도 바꿀 수 없고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는 인생의 수많은 문제와 고민 앞에서 우리가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는지, 어떤 능력을 길러야 하는지 그 해답을 찾을 수 있게 된다.
1947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출생했다. 도쿄대 불문과, 규슈대 의대를 졸업한 뒤 정신과 의사가 되었다. 마르세유 생트 마르그리트 병원 신경정신과, 파리의 생트 안느 병원에서 연수를 받았고, 기타규슈시 하치만 후생병원 부원장을 거쳐 현재 후쿠오카현 나카마시에서 도리타니 멘탈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1979년에 데뷔작 《하얀 여름의 묘표》를 발표하며 등단, 이 작품으로 그해 나오키 상 후보에 올랐다. 1993년 《세 번째 해협》으로 제14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1995년 《폐쇄병동》으로 제8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 1997년 《도망》으로 제10회 시바타 렌자부로 상을 수상했고, 《파리 제국》과 《반딧불이의 항적》 두 작품으로 일본의료소설 대상을 수상했다. 필명인 ‘하하키기’와 ‘호세이’는 《겐지 이야기》의 각 권 제목에서 따온 것이다.
작품소개
영국 시인 키츠가 제시하고, 정신분석가 비온이 확장하여
불확실성이 커진 현대에 더 중요해진 개념
소극적 수용력은 19세기에 영국 시인 존 키츠가 동생에게 보낸 편지에서 처음 사용한 말로, 키츠는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 속 주인공들에게서 소극적 수용력을 발견했다. 작가가 자신의 정체성을 버리고 대상에 동화되어 마치 작품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듯한 경지야말로 진정한 재능이며, 이것이 소극적 수용력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이후 영국의 정신과 의사 비온이 이 개념을 정신분석 분야로 확장했다. 그는 정신분석 과정에서 어설픈 지식과 고정된 이론 속에 환자를 꿰맞추는 것을 경계하고, 의사와 환자 사이에 솔직한 교류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소극적 수용력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최근에는 교육, 의료, 간호 현장 등 더 많은 분야에서 이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저자 하하키기 호세이는 40년 경력의 정신과 의사이자 야마모토 슈고로상, 시바타 렌자부로상 등 일본 유수의 여러 문학상을 받은 소설가이다. 그는 정신과 의사가 되고 5~6년이 지났을 무렵, 경과가 좋아졌다가 다시 악화되는 환자들을 경험하며 정신의학의 한계를 깨닫고 자신감을 잃었는데, 그때 한 의학 논문에서 소극적 수용력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다. 이후 정신과 의사로서, 그리고 창작활동 과정에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때마다, 소극적 수용력을 떠올리며 도망치지 않고 당면한 상황을 버텨낼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또 그것이 바탕이 되어 긴 시간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환자들의 고통에 공감하며 진료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이런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해 자신의 전문 분야인 의료 현장, 정신과 카운슬링, 그 외에 여러 문학 작품과 작가의 창조 행위 등을 살펴보면서 소극적 수용력의 의미와 중요성을 다각도에서 해석해 낸다.


적극적 수용력을 최우선하는 의학교육의 한계,
소극적 수용력 없이는 성립하지 않는 창작 행위
소극적 수용력의 핵심은 성급하게 결론을 내지 않고 대상의 본질에 깊이 다가가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의 뇌는 알고자 하고, 이해하고자 하는 성질이 있어서 빠른 결론과 이유를 요구한다. 저자는 이것이 우리가 소극적 수용력을 갖기 힘든 태생적 이유라고 본다.
정신과 의사이자 소설가로서 그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두 분야인 의료 현장과 창작 행위를 비교하며 소극적 수용력의 중요성을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의학교육에서는 가능한 한 빨리 환자의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신속히 해결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여긴다. 적극적 수용력이 강조되는 대표적인 분야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척척 구분할 수 없거나, 원인을 찾지 못하거나, 여러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거나, 해결 방법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현대 의학의 현실이고, 결국 의사의 역할은 환자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들이 회복할 때까지 끈기 있게 함께 기다려 주는 것에 있다는 것이다.
한편, 창작 행위는 소극적 수용력 없이 성립할 수 없다고 말한다. 작가가 주인공을 만들어 내기는 하지만, 일단 주인공이 스스로 움직여 나가면 작가는 그 뒤를 쫓는 존재가 되고, 소설의 등장인물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발견해 소설을 완결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은 소설을 쓸 때 원고지 400자 이후 분량은 미리 정해두지 않는다고 한다.


논리적으로 따지지 않기, 섣불리 결론 내지 않기,
불확실한 상태를 회피하지 않기, 진심 어린 공감과 관용…
내면 깊이 파고들어 본질에 다가가는 힘에 대하여

일거리가 끊겨 수입이 없어지면서 불안과 불면에 시달리는 70대 남성, 끊임없이 잔소리를 쏟아내는 시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하루 종일 가사에 시달리는 50대 주부, 우울증으로 휴직을 반복하는 남편과 등교를 거부하는 아들을 둔 30대 교사, 암 선고를 받고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는 50대 주부…….
저자는 다양한 상황에 있는 환자들을 직접 진료한 경험도 소개한다. 도무지 답이 보이지 않고 쉽게 해결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사례들이지만, 비단 책에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도 누구나 비슷한 상황을 겪어 봤거나 겪을 가능성을 갖고 있다.
저자는 이들을 진료하며 깨우친 ‘시간약’과 ‘눈약’이라는 흥미로운 개념을 소개한다. 소극적 수용력의 개념을 친근하게 풀어서 ‘처방’한 것이다. ‘시간약’이란, 어떤 문제를 당장 해결할 수 없더라도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지켜본다면 어떻게든 해결된다는 것이다. 우리 몸에 내재한 자연치유력이 발휘되든, 삶을 희망적으로 전망하려는 생존 본능이 작용하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떤 식으로든 문제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태도 등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눈약’이란, 사람은 괴로움을 홀로 견뎌내지 못하지만, 자신을 지켜보는 눈(사람)이 있으면 어떻게든 견뎌낸다는 것이다. 임종기 환자를 대하는 의사의 태도 등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또한 저자는 소극적 수용력을 잃고 살벌해진 오늘날의 교육 현실, 그리고 인류애와 관용을 잃은 세계 정세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물음을 던진다. 문제해결만을 지나치게 강조한 결과 세상과 동떨어진 탁상공론식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진정한 배움에서 멀어져 버렸다는 것이다.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에서 끊임없이 답을 찾아가며 도전하는 것이야말로 교육의 참뜻이라는 저자의 말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세상이 복잡다단해지면서 개인과 사회의 불확실성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아무리 애써도 바꿀 수 없고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는 인생의 수많은 문제와 고민이 우리를 가로막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1장에서는 시인 키츠의 짧은 삶을 살펴보고, 그가 어떻게 소극적 수용력을 발견했는지 알아본다. 2장에서는 키츠가 발견한 소극적 수용력을 정신과 의사 윌프레드 비온이 어떻게 재발견했는지 알아보고 그의 파란만장한 삶을 짚어본다.
3장에서는 인간의 뇌는 원인을 알아내고 답을 찾아내고자 하는 특성이 있어서 소극적 수용력의 불씨를 꺼뜨리기 쉽다고 설명한다. 4장에서는 소극적 수용력을 경시하고 있는 의료 현장을 살펴보고, 5장에서는 소극적 수용력이 꼭 필요한 정신과에서 진행하는 카운슬링에 관해 설명한다. 6장에서는 뇌의 ‘희망하는 힘’을 이용해 소극적 수용력을 발휘하는 전통 치료사의 행위를 소개한다.
7장에서는 소극적 수용력 없이는 성립하지 않는 창조 행위의 심오함에 관해 설명하고, 8장에서는 소극적 수용력을 120% 발휘한 작가로 셰익스피어와 《겐지 이야기》의 무라사키 시키부를 소개한다.
9장에서는 소극적 수용력을 잃고 살벌해진 교육에 대해 논하고, 10장에서는 인간과 인류의 생존에 가장 필요한 ‘관용’에 대해 이야기한다. 관용은 전쟁을 피하고 평화를 유지해 나가는 힘이며, 그러한 관용의 토대를 이루는 것이 바로 소극적 수용력이기 때문이다.
후기인 “마치며”에서는 우리나라 의사 이호영 전 아주대 총장과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공감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소극적 수용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목차
저자소개
시작하며_소극적 수용력을 만나다
1장. 시인 키츠가 시작한 소극적 수용력
2장. 정신과 의사 윌프레드 비온이 재발견하다
3장. 알려고 하는 뇌
4장. 소극적 수용력과 의료
5장. 카운슬링과 소극적 수용력
6장. 희망을 좋아하는 뇌와 플라세보 효과
7장. 창조행위와 소극적 수용력
8장. 셰익스피어와 겐지 이야기
9장. 교육과 소극적 수용력
10장. 관용과 소극적 수용력
마치며_다시 한번 공감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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